김난도 교수 "내년 트렌드는 '평균실종'...중간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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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 "내년 트렌드는 '평균실종'...중간이 사라진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0.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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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내년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래의창)
'트렌드 코리아 2023'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내년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래의창)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다가오는 2023년,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평균 실종’이 선정됐다. 이는 평균과 중간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양극화와 초개인화, 소비 취향의 다양화에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균을 뛰어넘는 대체 불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5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3' 출간 간담회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전향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수가 선호하는 매스 마켓이 아닌 더 뾰족하게 나의 타깃에 일치하는 시장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년 키워드의 앞 글자를 활용해 트렌드를 제시해 온 김 교수는 토끼의 해를 맞아 ‘래빗 점프’를 내년 키워드로 정했다. 김 교수는 “'교활한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는 교토삼굴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리스크 헷지와 점프하는 모습에서 착안해 ‘래빗 점프'라는 키워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빅뱅(Office Big Bang)’도 코로나19를 겪으며 상승한 주요 트렌드다. 팬데믹 후 일터로의 복귀를 거부하는 ‘대사직’, 최소한의 일만하는 ‘조용한 사직’이 발생하며 조직과 개인은 새로운 일터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경기 지속으로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체리슈머(Cherry-sumers)’, 좋아하는 것에 과몰입하는 ‘디깅모멘텀(Digging Momentum)’도 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김 교수는 이에 기업은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만들어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뉴디맨드 전략(New Demand Strategy)’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인간관계 키워드는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중요한 ‘인덱스 관계(Index Relationships)’가 떠올랐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목적 지향적 만남이 급증하고 소통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관계가 여러 인덱스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배려해 주는 ‘선제적 대응기술(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어른이 되길 거부하는 ‘네버랜드 신드롬(Neverland Syndrome)’, 리오프닝에 맞춰 공간의 힘이 중요해진다는 뜻의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등이 내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꼽혔다.

김 교수는 “불황이 가속화되면 소비자는 점점 지갑을 여는데 까다로워지고 시장은 양극화, N극화, 파편화된다”고 진단하며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 보통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고, 다수가 좋아하는 상품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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