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직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총기난사...최소 38명 사망
상태바
태국, 전직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총기난사...최소 38명 사망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0.07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전직 경찰관이 보육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약 4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6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전직 경찰관이 보육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약 4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태국에서 전직 경찰관이 보육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약 4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총과 칼로 무장한 남성의 공격으로 최소 38명 이상의 어른과 아이들이 숨지고 12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범인 파냐 캄랍(34·Panya Khamrab)은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어린이집에 난입해 교사와 직원 4, 5명을 사살한 뒤 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무차별 난사했다. 그는 총격 후 흉기까지 휘둘렀다. 이 범행으로 방에 있던 어린이 22명이 희생됐다. 희생자 중에는 2세 유아와 임신 8개월의 어린이집 교사도 포함돼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후 캄랍은 타고 왔던 픽업트럭을 몰고 자신의 집으로 가면서 행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3, 4명을 추가로 살해했다. 캄랍은 집에서 아들과 부인까지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그의 아들도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이며 이번 범행 때도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관이었던 그는 필로폰 소지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6월 해임됐으며, 범행 직전인 이날 오전 마약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고 BBC 등은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SNS를 통해 “충격적인 사건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긴급 지원과 치료를 모든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태국 총격 사건으로 인한 우리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태국은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보유할 수 있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총기 소지 비율이 높다. 앞서 2020년 2월에는 한 군인이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khs61812@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