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등 세계 국제경제 전문가 "글로벌 경제에 겨울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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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등 세계 국제경제 전문가 "글로벌 경제에 겨울이 오고 있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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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국제경제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듭 경고하고 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쟁, 강달러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위험 요인들을 주시할 것을 경고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또한 여러 악재가 겹치며 내년 중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모두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확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이 동시다발적으로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제에 겨울이 닥쳐오고 있다는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노벨경제학상 수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금융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버냉키 전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달러화 초강세를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당장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하며 유럽시장에서는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또한 달러 강세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국제자본 유출 우려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2006~2014년 Fed를 이끌었던 버냉키 전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인물이다. .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버냉키 전 의장 외에도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 필립 딥비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급속한 금리인상 등 예기치않은 일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공포가 확산할 수 있다"며 "조직화된 시스템도 공포 자체에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를 내놨던 다이먼 회장 역시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유럽은 이미 경기침체에 있다. 이로 인해 6~9개월 내 미국 경제도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경기침체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알수없다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현 수준에서 20% 추가 급락할 수 있다고 정망했다.

그는 "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파탄나고 있다"며 "고강도 긴축을 통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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