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 경제 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이 앞으로 1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경제 전문가 6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63%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경기 침체를 전망한 전문가는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음에도 물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경기 경착륙이 예고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줄고, 2분기에도 0.1%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말 기준금리 범위 중간점을 4.267%로 예상해 지난 7월 예측치인 3.294%를 상당히 상회했다. 지난달 금리 인상으로 미 기준금리는 3.00∼3.25%로 오른 상태다.
연준은 오는 11월 초와 12월 중순 각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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