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시정연설' 불참한다...입장 때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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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시정연설' 불참한다...입장 때 침묵시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0.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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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불참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거부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도중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민주당 의원 전원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 도착 전까지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 시위를 이어가고 윤 대통령 입장 당시에는 엄중하고 절제된 침묵시위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장실에서의 사전 차담에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 그때부터 예결위 회의장에서 비공개 의총을 통해 규탄대회를 이어가고 윤 대통령 퇴장 후에 다시 마무리 규탄대회를 로텐더홀 계단에서 이어간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25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그는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어제 제1야당의 중앙당사가 침탈당한 폭거가 발생했다"며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는 선전포고로, 정치도의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 엄중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정치검찰들의 검찰독재, 공안통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한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야당을 향해 "국회의법상 의무·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정연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부의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라며 "야당이 마치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 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하루빨리 대표 개인의 법적 리스크를 온 당이 디펜스(방어)하면서 정치를 파행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도록 맡겨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에 따라 맡겨두고 국정 현안 민생 문제에 집중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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