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두 차례 더 예고...연말 환율 1500원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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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두 차례 더 예고...연말 환율 1500원까지 갈 수도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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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n DB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연말쯤에는 1500원 선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내년부터는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8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예상값이 평균 1441원으로 상단은 1500원으로 나왔다.

1990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두 차례다.

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는 미 연준(Fed)이 11월과 12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이언트 스텝이 두 차례 현실화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75%에 도달한다ㅏ.

이렇게 되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환율을 밀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연 3.0%)과 미국(연 3.0~3.25%) 간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종전 0.7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줄었다. 하지만 Fed가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모두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한국은 다음달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본이 국내에서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미 Fed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는 시점부터 달러 강세가 조금씩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참여한 PB 10명의 내년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408원, 하반기는 1345원으로 조사됐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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