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하랬더니...공공기관 하위직 위주 6700여 명 감축안 제시
상태바
인력감축 하랬더니...공공기관 하위직 위주 6700여 명 감축안 제시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25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정부종합청사. (nbn DB)
세종 정부종합청사.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공공기관들이 내년까지 정원을 6700명 넘게 줄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각 기관에서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혁신계획을 분석한 결과 350개 공공기관은 내년까지 정원 6734.5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 중 소수점 단위 인원은 시간 단위 근로 계약자를 의미하는데, 실제 감축 대상에는 시설관리·환경미화·청소 등을 맡은 하위 계약직이 대거 포함됐다.

우선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시설 보안 업무를 민간에 맡겨 정원 149명을 감축하기로 했고, 국립공원공단은 탐방 해설 직원과 미화원 58명을 감축하겠다고 보고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비핵심 기능'을 맡은 15명을 선별해 정원을 줄이기로 했으며, 한국장애인개발원은 경비원과 미화원을 포함해 9.5명을 정원에서 빼기로 했다.

고용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무분별한 공공기관 인력 감축으로 국민의 일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특히 해고에 취약한 하위직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기재부가 제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서는 상위직 중심으로 인력을 조정하기로 했는데, 실제 혁신계획에서는 하위직 중심 인력 조정이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계획은 각 기관이 정부에 제출한 초안이며,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