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떨고 있는 중국 경제...영구집권 가시화에 주식 폭락 장세
상태바
시진핑에 떨고 있는 중국 경제...영구집권 가시화에 주식 폭락 장세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25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실상 영구집권의 길을 연 중국 시진핑 주석. (KBS 화면)
사실상 영구집권의 길을 연 중국 시진핑 주석. (KBS 화면)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사실상 영구집권의 길을 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출범을 두고 금융시장은 차갑게 반응했다. 시 주석이 강하게 규제해온 빅테크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주식시장은 시 주석의 중국이 경제 성장보다는 분배와 규제에 초점을 두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계의 공장'으로 일컬어지던 중국의 경제 동력이 상당 부분 상실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연동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4.5%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는 장중 19% 이상 폭락하다 12.5% 하락 마감했고, 핀둬둬는 24.6% 폭락해 거래를 마쳤다. 텐센트 뮤직은 장중 18% 급락했으나 최종 4% 하락했다. 바이두 또한 12.2% 폭락했고, 전기 자동차 주식 니오는 16%, 리오토는 17% 떨어졌다. 시진핑 주석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한파를 맞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 기업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521억7000만달러(약 75조2291억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이 지난주 금요일 1877억9000만달러에서 이날 1663억4000만달러로, 핀둬둬 시가총액이 739억1000만달러에서 557억2000만달러로 각각 줄어들었다.

앞서 홍콩증시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11.4%, 바이두는 12.2%, 메이퇀은 14.8% 급락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6.36% 폭락해 2009년 초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다.

‘시진핑 3기’에 이처럼 시장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시 주석이 통제를 강화해 경제와 민간 기업을 압박하리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