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자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줍줍' 508가구 모집에 6명만 신청
상태바
의왕 자이 아파트에 무슨 일이...'줍줍' 508가구 모집에 6명만 신청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26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덕원자이SK뷰 아파트 단지 조감도
인덕원자이SK뷰 아파트 단지 조감도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일반분양 당시 인기를 끌었던 수도권 대단지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에서도 대거 미달이 발생해 최근의 아파트 매수심리 실종을 여실히 반영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508가구 무순위 청약 가운데 단 6가구만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0.12대 1을 보였다. 

특히 소형 아파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59㎡는 88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한 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무순위청약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가점이 낮아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단지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높아 수요자들이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의 아파트 시세 흐름으로 볼 때 해당 가격으로 분양받으면 분양가보다 시세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덕원자이SK뷰 전용면적 59㎡의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7억7800만 원으로 바로 옆에 위치한 대단지 ‘인덕원센트럴자이’ 59㎡는 지난해 9월 10억 4000만 원(11층)에 팔렸지만 올해 9월에는 이보다 3억 원 이상 하락한 7억 500만 원(3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당시 특별공급 경쟁률 3.8 대 1, 일반공급 5.6 대 1로 인기를 끌었지만 분양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반분양의 절반이 넘는 508가구가 미계약되며 무순위청약으로 나온 것이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고분양가라 하더라도 이자율이 낮고 시세 차익이 기대될 때는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지금은 높은 이자율과 함께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이 가격으로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어서 건설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