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드디어 트위터 인수 완료...바로 사장부터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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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드디어 트위터 인수 완료...바로 사장부터 해고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0.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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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본사 방문 사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본사 방문 사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2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62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앞서 머스크가 440억 달러 규모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뒤 트위터는 그와 법정 소송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기업 간 분쟁 사건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머스크와 트위터 간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키면서 28일까지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머스크가 법정 기한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트위터 인수를 완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바로 고위 경영진을 해고하며 트위터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기존 트위터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네드 세갈, 법무 및 정책 책임자였던 비자야 가데를 해고했다.

지난해부터 트위터를 이끌어온 아그라왈 CEO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놓고 최근 몇 달 동안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그리고 사적으로도 충돌해왔다. 머스크는 가드 최고법률·정책책임자를 직접 지목하며 콘텐츠 중재 결정시 역할을 비판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머스크의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전체 7500명의 인력 중 75%를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러한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줄곧 “저성과자를 왜 고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트위터 직원들이 대거 자진 퇴사해 구글, 메타와 같은 IT 대기업으로 이직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리서치 회사 ‘펑크&핀스트라이프(Punks&Pinstripes)’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90일 동안 트위터 직원 530명이 트위터를 퇴사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 분기 퇴사자 수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머스크의 인수 가능성이 더 높아진 이번 달에만 모두 50명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완료 시점 도래로 트위터 주식 거래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시 중단된다. 트위터 주식은 28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증권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10영업일 이내에서 특정 주식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상장폐지하고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광고주) 여러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세계에서 최고로 훌륭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를 열망한다"며 광고주 공개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 콘텐츠까지도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광고주들의 우려를 덜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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