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외환보유액 4140억 달러...석 달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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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외환보유액 4140억 달러...석 달째 감소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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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외환당국 시장 개입 지속
감소폭은 9월에 비해 대폭 축소
한국은행 로고(출처 : 한국은행)
한국은행 로고(출처 : 한국은행)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우리나라의 10월 외환보유액이 27억달러 이상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세 달 연속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14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달러를 내다파는 시장 개입 등을 단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데 따른 일시적인 외환보유액 감소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10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140억 10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27억 6000만달러 줄었고, 이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결과를 나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포함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의 영향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9월의 196억 6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축소됐다.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변동성 완화 조치 규모가 큰 폭 줄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434.8원에서 지난달 1419.3원으로 내렸다.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빠르면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소폭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기준 110.75로, 전월(112.25)보다 1.3% 하락했다.

외환당국은 일방적인 달러화 독주 현상인 ‘킹달러’의 여파로 연일 추락하는 원화 가치를 방어하고, 외환시장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달러를 매도하는 시장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올 상반기에만 시장에서 237 억2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9월을 포함한 3분기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 속도가 빨라진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액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대비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00억달러 가까이 급감하면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위 중국은 3조 290억달러로 한 달 동안 259억달러 줄었다. 2위 일본은 1조 2381억달러, 3위 스위스는 8921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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