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먹방 트렌드 '소식'으로 바뀌나...소용량 제품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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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먹방 트렌드 '소식'으로 바뀌나...소용량 제품 속속 출시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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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쁘띠컵밥, CU '와인반병까쇼, 반찬한끼' 출시

(영상편집=김지윤 기자)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많은 양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가성비’ 제품에 주력했던 편의점이 최근 소식, 소용량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편의점 주 고객인 1인 가구와 가치소비와 맞닿은 '소식' 트렌드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방송가와 유튜브 등에서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치우는 기존 ‘먹방’ 트렌드에서 벗어나 음식을 적게 먹거나, 천천히 오래 씹는 모습 등이 인기를 끄는 이른바 ‘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예인 중 대표적인 '소식좌'로는 전 2NE1의 멤버 산다라박, 박소현, 코드쿤스트 등이 있다.

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이 대세로 자리잡아가며, 유통업계 역시 중량과 가격을 과감하게 낮춘 먹거리를 선보이는 트렌드를 공략하려고 있다.

GS25는 최근 쁘띠 컵밥 콘셉트의 도시락 ‘치즈불고기컵밥’과 ‘치즈마요컵밥’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총 중량이 기존 도시락 메뉴의 절반 이하인 200g에 불과하다.

 GS25에 따르면 이 신제품 2종은 20·30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 ‘갓생기획’의 작품. 가격 역시 중량이 줄어든 만큼 함께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도시락 한 개를 두세 끼로 나눠 먹는 특성을 반영해 비교적 보관이 용이한 컵밥 용기를 별도로 개발해 적용했다. GS25 관계자는 “신제품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메뉴인 만큼 부담 없는 아침 식사를 즐기려는 직장인이나, 어린이들의 간단한 한 끼 식사 등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추후 쁘띠 컵밥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시락은 출시 첫 주인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약 6만개 판매되며, 트렌드에 맞추는 GS25의 전략이 일치했음을 증명했다.

CU는 1인 가구 혼술족을 겨냥해 소용량 반병 와인 ‘와인 반병 까쇼’를 최근 선보였다. 한 병의 용량을 기존 와인의 절반 수준인 360ml로 줄여 용량에 대한 부담을 줄인 제품으로, 가격도 3000원 수준으로 용량과 가격 모두 절반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CU 관계자는 “한국인 음주량의 표준이 되는 소주를 기준으로 와인을 소량씩 나눠 마실 수 있다는 장점과 코르크 마개 대신 뚜껑을 대체해 운반 및 보관 등이 용이하다”면서 “‘혼술족’은 물론 MT, 캠핑, 나들이 등 야외 활동 시에도 쉽고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오프라인 매장 전용 소용량 반찬 '반찬한끼'를 선보여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전월 대비 매출이 12.7% 늘었으며,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9일 베이컨계란말이, 새우계란찜을 출시하는 등 종류를 늘려나가고 있다.

할리스의 경우에도 ‘할리스 그릴 닭가슴살’을 최근 출시했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포장형 제품으로, 낱개씩 포장돼 간편하게 소량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한 봉지(300g)당 닭가슴살이 100g씩 3개가 낱개로 포장되어 있다.

할리스 관계자 또한 “보관·섭취가 간편하고 다양한 음식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할리스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식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푸드 메뉴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르 역시 기존 아이스크림 크기보다 작은 ‘글라세 타르트 케이크’ 최근 선보였다. 직경 7~8cm 크기의 미니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성인 1명이 즐기기에 딱 좋다는 설명이다.

1인 손님이 주 고객인 편의접과 식음료업계 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다. 농산, 축산, 수산 등 다양한 상품들을 소포장으로 판매하고 나선 것.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호나경과 건강 등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가 20·30대는 물론 40·50대 중·장년 층에서도 ‘소식’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관련 제품군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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