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6조원 증발...공기업·IT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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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6조원 증발...공기업·IT '부진'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1.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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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2022년 3분기 영업실적 조사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6조 원이 증발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6조 원이 증발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 6조 원이 증발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 4559억 원으로 전년 53조 5696억 원 대비 11.4% 감소했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등 3고의 영향으로 공기업·IT전기전자·철강·유통·증권 업종 영업이익 감소 폭이 영업이익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체 20개 중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공기업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5조 9425억 원으로 작년 1조 1745억 원보다 4조 7680억 원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IT전기전자(-3조 4118억 원), 철강(-2조 513억 원), 유통(-1조 5663억 원), 증권(-1조 2277억 원) 업종도 1조 원 이상이 감소했다. 이어 서비스(-6212억 원), 통신(-818억 원), 생활용품(-226억 원), 조선·기계·설비(-61억 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과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 1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8672억 원) 대비 2조 3068억 원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어 영업이익 증가폭을 보면 운송(1조 9465억 원), 건설·건자재(8993억 원), 보험(7724억 원)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손실이 가장 크게 늘었다. 한전의 3분기 영업손실은 7조 5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9367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6조 5943억 원이나 커졌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감소 2위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 8520억 원으로 작년(15조 8175억 원)보다 4조 9655억 원 감소했다. 이어 SK하이닉스(-2조 5163억 원), 포스코홀딩스(-2조 1972억 원), LG디스플레이(-1조 2882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감소했다. 롯데케미칼(-7122억 원), 대우조선해양(-6088억 원), 기아차(-5588억 원) 등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49억 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 삼성물산(6558억 원), 현대오일뱅크(5291억 원), GS칼텍스(4198억 원), 대한항공(3805억 원), 한화(3482억 원), HMM(3303억 원), 하나은행(3060억 원)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편 대기업들의 매출은 올 3분기 993조 4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697조 9916억 원) 대비 33.7% 늘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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