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수소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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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수소 관련주 주목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1.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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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관련주 한 달 새 최대 70% 급등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한국을 찾는다. (사진=유튜브 캡처)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한국을 찾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G20 정상회의 참석 후 17일 한국을 찾는 사우디아라비아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수소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소 대장주인 두산퓨얼셀은 전거래일대비 0.69% 상승한 3만6500원에 거래됐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한 달간 약 54% 가량 급등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최근 약 한달간 33% 가량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일진하이솔루스·동아화성·효성화학 등의 종목 모두 최근 한달새 적게는 20%에서 최대 70%가량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소주 강세의 배경에는 빈 살만 왕세자겸 총리가 오는 17일 방한해 수소 등 네옴시티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이자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세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의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추진하는 710조원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약 2만6500㎢ 용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 등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네옴시티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옴시티와 관련된 수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에너지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석유 다음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에 석유에서 바로 뽑아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가 '그레이 수소'인데 여기서 한 번 더 탄소를 걸러내야 친환경에너지라고 부를 수 있는 '블루 수소'가 된다.

하지만 사우디의 자체 기술력으로는 블루 수소 생산에 한계가 있어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 및 기업들과 기술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접견하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윤 정부의 수소경제 지원책도 수소관련주의 강세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윤 정부 첫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해 '새 정부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 3만대를 보급하고 액화수소충전소 70곳을 구축하는 한편 수소 전문 기업도 600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에 지원하는 보조금도 기존 1억5000만원~2억원 규모에서 내년부터는 2억1000만원~2억6000만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 경제 규모의 확대로 2030년 47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만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소주 테마에 이끌려 섣부른 단타 투자를 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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