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달러 보따리 싸들고 오는 빈 살만에 재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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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달러 보따리 싸들고 오는 빈 살만에 재계 '들썩'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1.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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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총수들, 17일 빈 살만과 회동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한국을 방문해 기업 총수들과 만날 계획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한국을 방문해 기업 총수들과 만날 계획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주관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한국 방문에 국내 경제계가 들썩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17일 저녁 6시부터 회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뒤 같은 날 저녁 6~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4대 그룹 총수와 만난다. 

차담회에 참석하는 총수들 역시 네옴시티와 연관있는 이들로 구성됐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만남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총수들은 빈 살만 왕세자와 총 사업비 500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관련 사업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회 변혁 프로젝트 ‘비전2030’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만남을 위해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에 재판 불출석 의견서도 제출했다. 

최 회장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빈 살만 왕세자와 논의할 수 있다. 

SK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또한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두 기업 간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현대차·현대로템 등 계열사를 활용해 네옴시티에 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도심항공·로봇·자율주행 등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어 네옴시티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이 중동을 신규 시장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만남에는 2019년 회동 멤버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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