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폴란드 미사일 폭발 "우크라 방공미사일"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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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폴란드 미사일 폭발 "우크라 방공미사일" 잠정 결론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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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가 쏜 것"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은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16일 잠정 결론지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은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16일 잠정 결론지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은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적인 공격의 결과물이라는 조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나토를 상대로 공격적인 군사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도 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잘못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불법적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역시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를 겨냥해 의도적 공격을 한 게 아니라고 확인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 동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떨어진 미사일이 오폭된 우크라이나의 대공 미사일이라는 나토의 잠정 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16일 로이터,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그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것으로 믿는다"며 "이는 우리 군의 보고를 토대로 판단한 것이다. 이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폭발 현장 조사 참여를 승인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조사팀에 포함될 권리가 있는가? 물론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막된 15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 공습과 맞물려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 영토에 러시아제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처음으로 나토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이번 사건으로 국제사회는 하루 종일 긴장감에 휩싸였다. 나토 조약 5조에는 회원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나토가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에 나설 수 있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부인했고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서방의 의도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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