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도, 전세도 '꽁꽁'...매수심리 1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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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도, 전세도 '꽁꽁'...매수심리 10년 만에 최저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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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중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 (사진=nbn DB)
재건축 중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점 적어지면서 매수 심리는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0이하로 내려가면서 관련조사를 한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시계열표를 살펴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하며 10년 3개월만에 70선이 무너졌다. 이 수치는 2012년 8월 1째주(67.5)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11월 3주 99.6을 기록하며 1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53주 연속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수 희망자가 원하는 가격까지 떨어뜨리지 않으면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계속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시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계약 신고건수는 488건(계약일 기준)으로 10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절벽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주 74.1에서 이번주 72.8로, 인천은 73.9에서 72.1로 각각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의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3.0에서 이번주 71.6으로 가라앉았다.

전세시장의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떨어지면서 80선이 무너졌다. 부동산원이 관련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최저치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0.6을 기록했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움직이는 모습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면서 "규제보다 더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고금리와 더불어 앞으로 집값이 더 거품이 빠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쉽게 매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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