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용산경찰서장·소방서장 피의자 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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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용산경찰서장·소방서장 피의자 신분 소환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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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사전조치 없고, 늑장대응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 입건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대응 2단계 늦게 발령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입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피의자로 소환됐다(출처 : SBS 유튜브 화면 캡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피의자로 소환됐다(출처 : SBS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10·29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오전 8시 45분쯤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하며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며 사과했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와 기동대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 드리겠다"며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이 전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로, 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로 입건됐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15분 전인 오후 10시 쯤, 현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도착했으나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오후 11시 5분께 현장 인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상황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 용산서의 기동대 배치 요청을 둘러싼 사실관계도 살피고 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 상황을 알게된 시점은 오후 11시께" "112상황실장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청이 (참사)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는 등 발언을 했다. 

수사 결과 이 전 서장의 국회 증언이 거짓으로 확인되면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피의자로 소환됐다(출처 : SBS 유튜브 화면 캡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피의자로 소환됐다(출처 : SBS 유튜브 화면 캡처)

한편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40분쯤 출석한 최 서장은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만 답했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하지 않고 사고 직후에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업무상 과실치사상을 받는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이미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CPR을 받고 있는데도 신속하게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이유와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을 토대로 사고 당일 안전 근무조가 근무 장소를 준수했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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