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23번 문제 사설 학원 모의고사 지문과 같다"...논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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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23번 문제 사설 학원 모의고사 지문과 같다"...논란 커져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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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항과 대형 입시학원 인터넷 강사가 배포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온라인 커뮤니티)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항과 대형 입시학원 인터넷 강사가 배포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온라인 커뮤니티)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23번 문항이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3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영어영역 23번 문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여럿 올랐다.

이의신청자들은 해당 문항의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동일하다며 모의고사를 미리 풀어보고 해설 강의까지 들은 학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항의했다.

논란이 된 23번 문항은 지문을 읽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3점짜리 문제로 실제 입시학원에서 배포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에서 한 문장이 빠진 똑같은 지문이다.

한 이의신청자는 "수험생 중에는 사설 문제지를 사지 못하는 학생도 있으며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며 "그러나 이미 한번 풀어보고 해설 강의를 들어본 학생들은 지문을 해석하고 분석하지 않아도 문제를 빠르게 풀어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의 신청자는 "영어 23번 문제를 전원 정답처리 해 주거나 전원 오답처리 하는 등 어떠한 대응을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가원 측은 "출제위원이 여러 문제를 준비해서 들어오고 1명이 출제한 문제가 최종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출제위원들이 모평 문제집까지 다 검토해서 문제를 내고 시중 문제집도 확인하는데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강의하는 것까지는 다 파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수능 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받는데 이날 오전까지는 400여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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