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경제 내년 1.8%, 후년 1.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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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경제 내년 1.8%, 후년 1.9% 성장”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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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위해 긴축 유지” 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을 22일 내놨다. (사진=유튜브 캡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을 22일 내놨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은 건 OECD가 처음이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위기에 맞서며(Confronting the Crisis)’라는 부제로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한국 경제가 내년에 1.8%, 2024년 1.9%로 2년 연속 1%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발표한 직전 전망(2.2%)보다 0.4%p 낮췄다.

OECD의 전망치 1.8%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2.0%)보다 0.2%p, 한국은행(2.1%)보다 0.3%p, 기획재정부(2.5%)보다 0.7%p 낮은 수치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 상황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민간소비가 개선됐지만 수출이 둔화하면서 회복 흐름이 약화됐다”며 “반도체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영향 등으로 수출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7%로 기존 전망보다 0.1%p 낮췄다.

한국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는 가계·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 증가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및 기업부실 위험을 꼽았다. 미·중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잠재적인 지정학적 긴장, 보호무역주의 증가 등도 한국 경제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과 고물가 압력 완화 및 급격한 고령화 대비를 위해 국회가 재정준칙을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1%에서 내년 2.2%로 뒷걸음질한 뒤 2024년 2.7%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970년대 이후 최대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아시아가 내년까지 글로벌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북미·남미권의 경제 회복은 상당히 부진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기존 전망치 대비 0.1%p 내리고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5%를 유지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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