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안보리의 이중기준...초강경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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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안보리의 이중기준...초강경 대응할 것"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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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연습들은 한사코 외면하면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이중기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일본·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다"고 비아냥댔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자 조선반도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전통적인 방어적 군사훈련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미 허드슨 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안보 석좌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발표는 앞으로 또 다른 도발의 명분을 쌓는 의도적인 시도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올해로 10번째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 없이 끝났다.  

중국과 러시아 주유엔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국 탓으로 돌리며 한반도 주변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을 주장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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