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꼬리자르기 하나...경찰청 정보부장 등 9명 추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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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꼬리자르기 하나...경찰청 정보부장 등 9명 추가 입건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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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경무관)을 포함해 9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박 전 정보부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은 증거인멸 혐의로, 나머지 7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다.

특수본은 2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 4명, 용산구청 관계자 3명, 용산소방서 관계자 1명과 이태원역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을 비롯해 용산경찰서 송병주 전 112 상황실장(경정)·정보과 직원, 서울청 상황3팀장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용산구청에서는 유승재 부구청장과 안전건설교통국장·재난안전과장이, 용산소방서에서는 현장지휘팀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박 경무관은 참사 발생 후 용산경찰서를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용산소방서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지휘팀장이 현장에 도착 후 골든타임 동안 소방서장의 선언까지 현장 지휘 책임자로서 조치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직원들의 발언이 여전히 다른 만큼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전에 이 전 서장이 회의에서 기동대 요청을 했고 핼로윈 때도 노력해보라고 한 발언은 본인도 확신하지 않는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들었다는 사람도 있고, 안 들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번주 2차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 초 쯤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특수본에는 용산경찰서 전 112상황실장, 용산구청 부구청장이 출석했다. 용산구 부구청장은 참사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구청에서 열린 핼러윈 안전대책회의에 박희영 용산구청장 대신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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