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 20일(현지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오른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확보해야 16강 진출 길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로, 28위인 한국보다 우세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된다.
우루과이 디에고 알론소 감독의 주 전략은 4-4-2다. 최대 강점은 언제 어디서나 슛을 쏠 수 있는 강력한 공격라인과 미드필더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슈퍼스타들로 공격진이 구성됐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미드필더에서 이 화려한 공격진을 조율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같이 뛰고 있는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 구성된 허리는 활동량이 많고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상대 전적도 우리나라가 1승 1무 6패로 약세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23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계산한 승패 예측은 우루과이 승리 56.2%, 무승부 18.9%, 한국 승리 24.9%였다.
하지만 '언더독'으로 분류됐던 아시아 국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틀 연속 우승 후보를 격파하며 이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기세를 이어받을 차례다.
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어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23일 일본이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독일에 2대 1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손흥민도 우루과이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김진수는 출전할 수 있다.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다만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우루과이전에 임하기를 바란다. 그를 통해 최고의 전술을 구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손흥민이 부상에 따른 위험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2차례 16강에 올랐다. 그중 한 번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였다. 16강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불필요하게 압박감을 늘릴 필요는 없다”며 “언제나 16강에 오르는 팀이라면 압박감을 느껴야겠지만, 한국은 그런 팀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보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우루과이 대표팀의 알론소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을 노려 한국을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의 능력을 활용하겠다.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알론소 감독은 자신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은 아주 강하다. 모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경기를 잘할 준비가 됐고, 부문별로 준비가 잘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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