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좌 얼마든지 털어봐라...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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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좌 얼마든지 털어봐라...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선 안돼"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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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5일 검찰의 수사 방식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Jtbc 화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5일 검찰의 수사 방식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Jtbc 화면)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검찰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 계좌 추적에 나선 것과 관련, "언제든지 털어보라. 그러나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쇼하는 것은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 대해 입을 닫아오던 태도에서 크게 선회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제가 웬만하면 이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검찰을 비판을 거칠게 내세웠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하는 것 말리지 않는다. 저와 가족들 계좌 조사하는 것, 영장 없이 하는 것 제가 동의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창작 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며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내 계좌와 가족 계좌를 얼마든지 확인하라고 공개 발언을 했고, 그것을 근거로 수차례 검찰이 저와 가족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다. 계좌를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날아와) 집에 계속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연기 능력도 엉망인데다가, 이런 식으로 계좌를 계속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또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으로 조용히 하는 것이 원칙인데 마치 선무당이 동네 굿을 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며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한다"며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냐, 사실을 조작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태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측근들과 자신에게 향하는 과정에서 민생 문제에 주안점을 둔 발언에 집중했으나 이날은 작심한 듯 검찰의 수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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