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날 세운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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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날 세운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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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임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영상)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임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끌던 집권 민진당이 참패해 대만의 대중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대중 견제 외교 선봉에 서서 반중(反中) 노선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정책 변화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 13곳, 집권 민진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5곳이었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한 이래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대 참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민진당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던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차이잉원의 반중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차이 총통은 중국발 안보 위협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을 강조하며 친미 노선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차이 총통의 노선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다.

야당인 국민당은 민진당과 달리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선거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이번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잘살아야 한다는 대만 내 주류 민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반겼다.

한편 차이 총통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대표)직에서 물러났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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