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KTX햄버거녀, 당사자에게 사과... '아빠 그만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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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KTX햄버거녀, 당사자에게 사과... '아빠 그만 찾아달라'
  • 나주영 기자
  • 승인 2021.03.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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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서울=nbn시사경제] 나주영 기자

KTX 탑승 중 햄버거를 먹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지적을 받자 적반하장으로 난동을 피운 'KTX 햄버거녀'가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가 사과했다.

최초 '햄버거녀' A씨의 행동을 폭로했던 글쓴이는 해당 게시글에 내용을 추가했다. 글쓴이는 "커뮤니티를 통해 A씨가 누구인지 알게 됐고, 고심 끝에 (A씨에게) 연락을 했다"고 전했다. 글의 제목도 ‘KTX 햄버거 진상녀, 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로 수정됐다.

글쓴이는 "(A씨는)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제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며 "처음부터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감이 있었던 거지, 그분을 상대로 뭐 어찌해 볼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15세나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져 본인도 겁을 먹고 있었다"며 "다행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었다.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이 정도로 이슈화가 됐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것"이라며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KTX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엔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승객이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물을 먹는 여성의 영상과 함께 “동대구역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타더니 엄청 큰소리로 통화를 하더라. 조금 지나니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이크를 먹었다.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며 제지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후 해당 승객은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고 보다못한 글쓴이가 "음식은 통로에 나가서 먹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는 대답과 함께 글쓴이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에 글쓴이가 재차 질서를 지켜달라고 당부하자 해당 승객은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승객은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큰 소리로 통화하며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XXX이 나한테 뭐라 그래" 등의 발언을 했다. 통화 내용은 작성자가 올린 영상에도 담겼다.

한편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KTX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먹거나 전화통화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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