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태국 중부의 한 불교 사원에서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사원이 텅 빈 채 방치됐다고 외신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원에서 승려 4명 전원이 필로폰 양성반응을 보였다. 

승려들은 마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보건소로 이송된 상태다.

해당 지역 구청장은 “해당 사찰은 승려 없이 텅 빈 상태”라며 “인근 마을 주민들은 그 승려들이 더 공덕을 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덕 쌓기에는 숭배자들이 선행으로 승려들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것이 포함된다. 마약을 한 것으로 확인된 이 승려들은 사원으로 복귀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공덕 쌓기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당국은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 사찰에 승려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태국은 미얀마의 샨주에서 라오스를 거쳐 필로폰이 범람하는 주요 교통로다. 태국 거리에서 필로폰 알약 한 정이 20바트도 못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임소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