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도쿄에 칩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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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도쿄에 칩거 중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2.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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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요리사·경호원과 다니며 공개 활동 최소화하는 중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일본 도쿄에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이 일본 도쿄에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의 부호인 마윈이 당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29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마윈이 6개월 전부터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에 은신해 있다고 전했다. 마윈은 일본에서 개인 요리사 및 경호원과 함께 다니며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윈은 현재 부유층 중국인들이 모이는 도쿄 번화가인 긴자와 금융가인 마루노우치 주변의 소규모 사교 모임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하고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나 2020년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 업무 행태를 '전당포 영업'이라며 비판한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비판 발언을 당과 국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이자 그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주식시장 상장 절차를 중단시켰다. 이후 중국 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됐다.

또한 마윈이 회장에서 물러났지만 알리바바도 중국 당국의 타깃이 됐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사상 최대인 182억 위안의 과징금을 냈다.

중국 당국의 압박 속에 마윈이 두문불출하면서 한때 실종설과 체포설이 돌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중국을 떠나 해외로 나간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된 이후라고 설명했다. 마윈은 상하이 인근 도시 항저우에 자택을 갖고 있다.

마윈은 중국 당국과의 충돌 이후 스페인·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목격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윈이 일본 체류 중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정기적으로 여행했다고 전했다. 수채화 그리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열성적인 미술품 수집가가 됐다는 일본 미술 관계자의 발언도 소개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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