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욱 변호사 진술 뒷받침할 문건 확보
상태바
검찰, 남욱 변호사 진술 뒷받침할 문건 확보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2.01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건에 남 변호사 증언에 부합하는 자금 용처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어
(사진=유튜브 캡처)
검찰이 남욱 변호사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에 선거 자금을 제공했다는 남욱 변호사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최근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남 변호사에게 42억 5000만 원을 마련해 전달한 분양대행업체 이 모 씨의 내용증명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42억 5000만 원 중 20억 원을 한 토목공사 업자 A씨로부터 조달했는데 A씨와 분쟁이 생기며 이를 남 변호사에게 해결할 것을 압박하는 취지에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한다. 해당 문서엔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로 이씨가 남 변호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넘겼다는 자금에 대한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해당 문건엔 자금의 용처에 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최근 남 변호사가 법정에서 내놓은 증언에 부합한다.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대장동 재판에서 2014년 4~9월 이씨로부터 약 22억 5000만 원을 받았으며 이 중 최소 4억 원 이상이 당시 성남시장 재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 측에 전달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수사를 받고 있는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이씨 역시 내용증명에서 "남욱이 내게 처음 제안할 때 성남시장 선거자금과 대장동 사업 인허가를 풀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으며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최측근 등에게 현금이 건네진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제출한 내용증명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과 이 대표 측 사이에 오간 로비·뇌물의 정황을 뒷받침하는 '물증'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내용증명이 대장동 의혹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작성된 만큼 사건의 실체와 가깝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분양업자 이씨는 남 변호사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접촉한 인물인데 그런 인물 측에서 나온 문건이라는 점도 어느 정도 객관성이 인정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