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에 중국인들 분노 폭발...당국 '위드 코로나'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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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에 중국인들 분노 폭발...당국 '위드 코로나'로 선회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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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큰 폭 상승으로 화답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당국의 코로나 방역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당국의 코로나 방역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던 중국 당국의 입장이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조금씩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그동안 강력한 봉쇄가 이뤄지는 '제로 코로나' 방역 방식이 중국의 경제를 침체시키고 민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중국에서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시진핑 체제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당국이 방역 방식을 서서히 바꾸고 있다. 민심 달래기와 경제 살리기 두 가지를 모두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역 선회의 결정타는 중국 국민들이 카타르 월드컵 중계 화면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 화면을 보고 중국인들은 크게 놀랐고, 자기들만 속아왔다며 분노를 분출시킨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허브'인 광둥성의 광저우를 비롯해 충칭, 스자좡 등 주요 도시의 방역 당국은 지역에 곳곳에 내려진 봉쇄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아파트 건물만 봉쇄하는 등 통제구역을 최소화하고, 임의로 봉쇄 구역을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격리 대상인 밀접 접촉자들을 정밀하게 분류하고,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PCR)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고위험 구역을 제외하고 외출 봉쇄 등도 풀기로 하는 등 속속 완화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일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 지수 등 중화권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반등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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