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거지' 면하려 '영끌'한 20대들 빚 4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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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거지' 면하려 '영끌'한 20대들 빚 40% 폭증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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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거리에 몰린 젊은이들. (nbn DB)
홍대 앞 거리에 몰린 젊은이들.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부동산이 가파르게 오를 때 '벼락거지'를 면하기 위해 빚을 끌어모아 집을 산 20대 '영끌'족들의 부채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9.0% 늘어난 5억4772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은 저축액,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위주의 실물자산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금융자산이 7.1%, 실물자산이 9.5% 증가했다. 자산 증가는 지난 수년 간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 가격이 반영된 탓이다.

금융자산 중 저축액은 5.5% 올랐지만 전·월세 보증금이 11.1% 상승했고, 실물자산에서는 거주주택 가격이 11.5% 올라 부동산 가격 인상을 반영했다.

가구당 부채는 2021년 3월보다 4.2% 증가한 917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채 증가율은 20대 가구주에서 유독 가팔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부채 증가율은 41.2%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는데 이는 무리한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가구가 많았음을 반영한다.

50대와 60대 이상 가구주 구간에서 부채 증가율은 각각 6.8%, 6%로 나타났고 부채 규모가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가 1억23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1억1307만원, 50대는 1억76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대 가구주 부채 규모가 급등한 이유에 대해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9세 이하 중에서 올해 금융부채를 얻어 임대보조금을 끼고 집을 산 가구가 몇 가구 발견됐다"며 "금융부채가 증가하고 임대보조금에서도 증가율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20대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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