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러시아 제재 앞두고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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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러시아 제재 앞두고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유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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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4일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지속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4일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지속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지속하기로 했다.

OPEC+는 4일(현지시간) 정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향후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파트너들은 석유 가격이 하락한 것을 고려해 추가 감산을 고려했지만, 아직 지난 10월 회의에서 발표된 하루 200만 배럴의 막대한 감산의 여파를 파악하는 중이라는 것을 감안해 원유 공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가 5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반발해 원유 감산과 공급 중단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나왔다.

EU는 지난 2일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7개국(G7)과 호주, 한국 등도 동참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30달러 정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반발하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10월 회의에서 OPEC+는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로 감축하고 이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OPEC+가 합의한 감산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산 규모로 미국 등 '증산'을 요구하는 서방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OPEC+의 결정을 두고 '근시안적'이자 러시아에 협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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