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우크라 전쟁 지지 80%→25% '반전' 분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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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우크라 전쟁 지지 80%→25% '반전' 분위기 확산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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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동원령을 내리자 젊은이들이 도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
러시아가 동원령을 내리자 젊은이들이 도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부분 동원령까지 내려지면서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 폐해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됐기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최신 정보 보고서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라트비아에 본부를 둔 러시아의 독립 언론 메두자(Meduza)는 러시아 연방보호국(FPS)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기밀 문서를 입수했다.

FPS는 크렘린궁 경호와 정부 고위 관계자 경비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크렘린궁이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을 지지한 반면 전쟁을 지속하길 원한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 작전’, 즉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8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여론이 러시아 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평화 회담에 찬성하는 응답이 57%에 달했는데 지난 10월 러시아 최고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3%가 평화 회담을 원한 것과 비슷하다.

이에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당국의 광범위한 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부분 동원령 이후 전쟁은 많은 러시아인들에게 점점 더 현실이 되고 있다”며 “몇 달 내 러시아가 주요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들 사이에서 전쟁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를 유지하는 것조차 크렘린궁에겐 점점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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