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일수록 허리띠 더 졸라맨다...국민 56% "내년 소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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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일수록 허리띠 더 졸라맨다...국민 56% "내년 소비 줄인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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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6%가 내년 소비를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진=nbn DB)
국민 56%가 내년 소비를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우리나라 국민 56% 정도가 내년 소비를 올해보다 축소하겠다고 응답해 내년도 가계소비가 내년에는 위축될 전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2%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위 20%인 소득5분위만 소비지출이 증가(+0.8%)하고 나머지 소득1~4분위(하위 80%)는 모두 소비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4분위에서는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지출 감소폭이 더욱 클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일수록 허리띠를 더 졸라맬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들은 내년에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주요 이유로 물가 상승(4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실직·소득 감소 우려(13.5%) ▷세금·공과금 부담(10.4%) ▷채무(대출 원리금 등) 상환 부담(10.3%)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21.0%) ▷내구재(15.4%) ▷여가·문화생활(15.0%) 등으로 최근 민간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년도 소비 감소가 전망된다.

내년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세 지속(46.0%) ▷금리 인상(27.0%)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1.9%)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8.9%) 등이 꼽혔다.

74.5% 국민들은 내년에 경기침체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가계형편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 10명 중 6~7명(65.3%)은 내년에 계획한 소비를 위해 부업(35.7%), 저축 해지(22.6%),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17.9%) 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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