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 집단, 미국 코로나 보조금 2000만 달러 훔쳐
상태바
중국 해커 집단, 미국 코로나 보조금 2000만 달러 훔쳐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2.06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 직접 지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NBC 방송은 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이 미국의 코로나19 보조금 2000만 달러를 훔쳤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C 방송은 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이 미국의 코로나19 보조금 2000만 달러를 훔쳤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중국과 연계된 해킹 그룹이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기금 수천만 달러를 훔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NBC 방송은 현지시간 5일 비밀경호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와 연관된 해커 집단 APT41이 수십 개 주의 소상공인 대출금과 실업보험 기금 등 코로나19 보조금 2000만 달러를 훔쳤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번 사건이 미 정부 코로나19 지원금 탈취에 외국 정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첫 해킹 사례라고 전했다. 비밀경호국은 APT41이 미 전체 50개 주 정부를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APT41이 2000개 넘는 계정을 통해 금융 거래를 4만 번 이상 일으키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빼앗았다고 분석했다. 비밀경호국은 이 200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을 회수할 계획이다.

APT41은 10여 년 전부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은 APT41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스파이 임무와 금융 범죄를 수행하는 데 매우 능숙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사이버 위협 그룹"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APT41에 이번 사건을 직접 지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외국 해커 조직이 해외 정부 자금에 손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미 국가안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미 법무부 관리는 NBC에 “그들은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킹을 할 만큼 인내심과 정교함 그리고 자원이 있다”고 말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