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모로코의 신들린 거미손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이번 대회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16강 스페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0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피파랭킹이 22위로 스페인(7위)보다 한참 처지는 순위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63%의 점유율을 가졌음에도 연장전을 합쳐 120분 동안 유효슈팅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모로코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날 모로코의 최고 수훈은 골키퍼 야신 부누다.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첫 슛은 골대에 맞았고, 이어진 두번째·세번째 슛은 모두 부누의 손에 막혔다. ‘야신’은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꼽히는 옛 소련 출신 레프 야신의 성과 같아 축구 평론가들은 '야신의 재림'을 언급하기도 했다.
모로코는 앞서 조별리그 F조에서도 세계 2위 벨기에를 2-0으로 눌렀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기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모로코는 오는 11일 오전 0시 8강에서 포르투갈과 4강을 놓고 또한번의 이변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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