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아랍 최초 모로코 4강 진출...아랍권 전체 흥분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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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아랍 최초 모로코 4강 진출...아랍권 전체 흥분의 도가니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2.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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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1-0으로 포르투갈·호날두 울려
15일 프랑스와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 예정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광하는 모로코 팬(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광하는 모로코 팬(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아랍의 돌풍’ 모로코가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이자 '아랍 국가 최초'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아랍 세계 전체가 기쁨과 흥분에 휩싸였다.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지시간 10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호날두를 울리면서 월드컵 4강에 진출해 모르코 전역은 환호했다. 

1970년 멕시코 올림픽을 시작으로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 리바트를 비롯한 모로코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축구 팬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감격을 표현했다. 

아랍·아프리카 전역에서 모로코의 승리를 응원하는 한 민족(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아랍·아프리카 전역에서 모로코의 승리를 응원하는 한 민족(출처 : MBC 유튜브 화면 캡처)

 
또, 축구 인기가 높고 역사가 오래된 클럽이 존재하는 모로코 서부 항구도시 카사블랑카에서는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과 공격수 하킴 지예흐의 프레스코화도 등장했다.

모로코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카사블랑카에서는 거리 어디에서나 국가대표팀 유니폼 셔츠와 국기를 볼 수 있으며 카사블랑카에서 응원하는 국민들은 “심장이 멎을 것 같다. 엄청난 팀, 엄청난 힘, 엄청난 성취”,  “여기 사람들이 밤새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축하를 벌일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축구팬들이 월드컵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카사블랑카로 오기도 한다 ”며 AFP통신에 말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바그다그 지국 관계자는 “이 승리는 모로코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 아랍 세계 전체, 중동 지역 전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상징적이라고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전역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모로코를 응원했다. 카타르는 가난한 지역민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 무료로 중계를 제공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함께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과 모로코 국기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라는 슬로건이 있는 포스터를 들고 있었으며 경기 종료 후 “모로코”를 연일 외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축구연맹은 SNS에 “대륙의 역사”라는 글을 남겼고, 아프리카연합 의장인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역사적이고 환상적”이라고 언급했다. 파리, 뉴욕, 브뤼셀, 두바이 등 세계 곳곳의 아랍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모로코 깃발을 흔들며 기쁨을 드러냈다.

모로코는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오른 프랑스와 15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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