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속도조절 들어간 미 연준...빅스텝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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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속도조절 들어간 미 연준...빅스텝 단행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2.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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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4.50%...15년 만에 최고수준
2022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변동추이. (그래프=김희선 기자)
2022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변동추이. (그래프=김희선 기자)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1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4.25∼4.50%로 올림으로써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미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차례에 걸쳐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 중 6월, 7월, 9월, 11월에는 네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거쳤다.

연준의 파월의장은 지난 11월 금리인상 브리핑과 대학교 강연에서 금리인상은 이어지겠지만, 물가상승세에 따라 속도조절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7.1%로, 10월의 상승률 7.7%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7.3%보다 낮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는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점차 우리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 금리 인하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10∼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환영할만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인 점도표는 내년 말에는 금리가 5.00~5.25%로 나타냈다. 이 전망대로라면 내년에도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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