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방역 완화 ‘패닉 구매’...감기약 이어 황도 통조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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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방역 완화 ‘패닉 구매’...감기약 이어 황도 통조림까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2.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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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들끓자 '위드 코로나' 전환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감기약과 함께 황도를 사재기하는 ‘패닉 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감기약과 함께 황도를 사재기하는 ‘패닉 구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감기약과 함께 황도를 사재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황도 수요가 급증해 현재 온라인 매장에서 황도 통조림이 모두 동났다고 보도했다.

황도 통조림은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여겨지며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민간요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복숭아 통조림은 많은 쇼핑몰에서 이미 동났으며, 마트 등 판매점에서도 구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펑파이 펑파이(彭湃)뉴스에 따르면 '과일 통조림의 수도'로 불리는 산둥(山東)성 린이의 한 공장에선 지난주부터 황도 통조림 온라인 일일 판매량이 기존 1000건에서 1만 건으로 급증했다.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징둥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14일 징둥 간편식품 상위 5개 품목에 모두 복숭아 통조림 제품이 올랐다.

황도 통조림 수요 폭증에 중국 최대 통조림 제조업체인 다롄 리순 측은 지난 9일 웨이보에 “황도 통조림≠의약품”이라며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황해서 성급하게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감기약, 해열제 등 약품과 신속 항원 진단키트 같은 의약품 품귀 현상도 벌어졌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가 급증하고, 사재기 수요까지 몰려 약국마다 관련 약품과 진단키트가 동이 나면서 평소보다 3∼4배 웃돈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불필요한 사재기로 의료 서비스에 큰 압력을 주고 있다며 대중들에게 의약품을 비축하지 말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응급서비스에 전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민심이 악화되자 지난달 봉쇄 등 방역정책을 크게 완화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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