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통계 집계 처음으로 4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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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통계 집계 처음으로 4만 명 돌파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2.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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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육아휴직자는 4년 만에 소폭 감소
아빠 육아휴직자 중 70% 이상이 대기업 다녀
아빠 육아휴직자(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아빠 육아휴직자(출처 : YTN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가 4명 중 1명으로 집계됐으며, 처음으로 4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휴직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 가운데 70% 이상이 직원 수 300명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1.0%(1672명) 증가한 17만 36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빠는 4만 1910명으로 1년 전보다 8.0%(3097명) 증가한 반면, 엄마는 13만 1721명으로 1.1%(-1425명) 감소했다. 엄마 육아휴직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며, 반대로 아빠 육아휴직자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아빠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4.1%로 전년 대비 1.5%p 상승한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아빠의 경우 35~39세(41.8%)와 40세 이상(34.9%)이 7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30세 미만은 3.2%로 가장 낮았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엄마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빠의 71%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있고,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3.2%로 적었으며, 엄마의 경우 62.4%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종사 산업별로 보면 아빠의 구성비는 제조업(22.4%), 공공행정·사회보장(21.3%), 전문·과학·기술(10.6%) 순으로 높았다. 엄마는 보건업·사회복지(18.4%), 공공행정·사회보장(16.0%), 교육서비스업(13.3%) 순이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가운데 육아휴직 대상자가 실제 휴직에 들어간 비중은 25.6%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아빠의 사용률는 4.1%로, 0.6%p 상승했으며 엄마는 65.2%로 0.8%p 뛰었다.

한편,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의 46.8%(출산일 기준)가 직업을 갖고 있었고, 출산 360일 전과 비교하면 이 수치는 9.3%p 빠졌다. 통계청은 "취업 비중은 출산 전 360일부터 출산일까지 낮아지다가 출산 후 다시 등락을 보이며 540일 이후에는 증가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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