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년 2월까지 종전 위한 유엔 평화협상 갖자"...러시아 호응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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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년 2월까지 종전 위한 유엔 평화협상 갖자"...러시아 호응 미지수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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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튜브 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26일(현지시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정상회담을 원한다고 밝혀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중재자로 삼아 내년 2월 말까지 유엔에서 글로벌 평화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2월이면 지난 2월24일 시작한 전쟁이 1주년을 맞는 시점이다.

쿨레바 장관은 “모든 전쟁은 외교적 방식으로 끝난다”며 “전쟁터와 협상 테이블에서 취해진 행동의 결과로 끝난다”고도 말했다.

이어 “유엔은 특정 국가에 혜택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가장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는 자신이 효율적 중재자이자 협상가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원칙과 성실의 인물이다. 우리는 그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해 유엔의 중립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국제 재판소에서 전범으로 기소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해 러시아의 협상 참여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지는 않았다.

러시아가 연이어 협상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그들이 전장에서 저지르는 모든 일이 그 반대임을 증명한다”고 말해 러시아에 대한 불신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게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 바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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