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올 들어 전국 집값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 12월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해 말 대비 3.12%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3.56% 하락한 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국 집값은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조금씩 올랐지만 7월(-0.07%) 하락 전환한 후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12월은 -1.52%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 아파트 값은 올해 11.97% 급락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뒤를 이어 대구(-7.15%), 인천(-6.12%), 경기(-5.26%)의 낙폭이 컸다.
서울 집값은 2.96% 하락해 2012년(-4.4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6.40%)·노원(-5.63%)·성북(-5.58%)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평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올해 1월 사상 첫 평당 5000만 원을 돌파한 후 6월 5158만 원까지 올랐지만 7월부터 5000만 원 아래로 내려왔다.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망이다.
올해 전세가는 매매가보다도 더 떨어졌다.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3.84% 떨어졌는데 이 역시 1998년(-20.18%)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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