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 전망 없다"...역대 최대 여윳돈 정기예금으로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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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전망 없다"...역대 최대 여윳돈 정기예금으로 '대탈출'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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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부동산의 부진으로 여윳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주식과 부동산의 부진으로 여윳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액의 여윳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21조1826억원으로, 전년 12월 말(654조9359억원)대비 166조2467억원 늘었다.

시중자금이 예금으로 쏠린 데는 예금금리 상승이 주도적인 요인이 됐다. 지난 10월 현재 예금은행 정기예금의 58%가 4.0%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는 올해 1월 정기예금 금리 수준이 1.5%~2.0%가 대종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금리가 오른 것이다.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작년 말 정기예금 잔액이 22조5283억원 늘었고, 올해는 증가 폭이 작년의 7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5대 은행을 포함한 모든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10월 186조608억원 급증했고 연말이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예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어 기업과 가계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시중은행에 돈이 몰리면서 회사채나 증권사,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 등에서는 '돈맥경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커진다.

주택 가격과 주식 가격 하락으로 올 한 해 동안 약 540조원의 자산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자산가치 손실은 소비 축소를 부를 수 있어 내년도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은 2326조9793억원으로 작년 말 2711조6854억원에 비해 384조7061억원(14.2%) 줄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이 6534조1876억원이었으나 올해 11월까지 시가총액이 179조6902억원 줄었다.

이처럼 주식과 부동산의 가치 하락으로 개인과 기업의 자산이 축소되고, 고금리로 인한 상환부담을 늘어나면서 내년도 한국 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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