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가구 입주 폭탄 쏟아진 마포에 '전셋값 반토막'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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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가구 입주 폭탄 쏟아진 마포에 '전셋값 반토막' 속출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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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사진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사진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울 마포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잔금을 맞추기 위해 전세값을 내려서라도 세입자를 구하는 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 실거래 정보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의 전세물건은 모두 629건으로 집계됐다. 마포더클래시는 1419가구로 조성된 대단지다.

현지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내년 2월 초까지 잔금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전세금을 크게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포더클래시의 전세 시세는 전용면적 59㎡와 84㎡가 각각 5억원대와 6억원대로 이전에 각각 8억원대와 11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셋값이 크게 내렸다.

이 때문에 인근 기존 아파트의 전세가격도 내려가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3일 7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최고가(11억7000만원) 비해 5억원 가까이 내린 금액이다. 전용 59㎡ 역시 지난 12일 5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4월 최고가(9억5000만원)에서 4억원 이상 하락했다.

마포구에는 마포더클래시에 이어 내년 하반기 입주하는 ‘아현푸르지오클라시티’(239세대), 오는 2025년 4월 준공될 예정인 신공덕동 ‘신공덕아이파크’(104세대)와 노고산동 ‘빌리브디에이블’(299세대) 등이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되어 있어 고금리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전세대출금을 은행에서 거저 빌리다시피한 초저금리 시절에 형성된 전셋값은 큰 폭으로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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