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업 '줄도산' 경고음...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4%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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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 '줄도산' 경고음...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4% 하락 전망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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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가격이 4% 남짓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nbn DB)
내년 아파트 가격이 4% 남짓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내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4% 내외 하락할 것으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이 전망했다.

건정연은 29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2년 4분기)'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내년 하반기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하더라도 이후 'L'자형 횡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공사비 급증과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미분양까지 증가하면 한계기업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정연에 따르면 내년 공공투자는 SOC 예산 축소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민간투자도 경기침체, 금리상승으로 위축되며 공사비 급증과 자금시장 불안정이 겹쳐 내년 건설업계의 고전과 위기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올해 건설투자는 약 3% 줄었는데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0.4% 감소한 256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OC예산은 10% 이상 감소한 25조1000억원으로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공공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 상승과 고금리로 올해부터 적자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주택경기까지 얼어붙어 미분양이 크게 증가하면 건설업계의 위기가 커질 것이란 게 건정연의 분석이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금융환경이 개선되는 2024년 이후에야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건설 개별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상황(SC-BSI)은 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자금시장이 악화되면서 기업 도산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2년에 걸친 공사비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돼 개별 기업의 리스크가 커졌다"며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종합건설업 부도가 증가할 경우 전문건설업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택경기는 가격지수와 수급지수 모두 수축 국면에 있어 내년에도 부진이 불가피해 수도권 아파트 기준 매매·전세가격은 4%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하반기 저점에 도달해도 이후 L자형 횡보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 충격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종합에 비해 전문건설업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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