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각국 입국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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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각국 입국 규제 강화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2.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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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일본·대만·이탈리아 등에서 중국발 입국자들 코로나 검사 의무화하기로 해
중국이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자 세계 각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중국이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자 세계 각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중국 당국이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완화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자 세계 각국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입국 규제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인도·일본·대만·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미국과 필리핀 등도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중국 본토·홍콩·마카오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도쿄·하네다·오사카·나고야 등 4개 지역의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고 보도했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중국발 항공기의 목적지를 제한해 중국 여행객들에 대한 관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대만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중국 본토에서 입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한다. 말레이시아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코로나 감염 추적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도 28일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만 시행 중이던 중국발 입국객 상대 코로나19 검사를 전체 국제공항으로 확대한 것이다. 말펜사 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26일 중국발 입국객 가운데 2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롬바르디아주 당국은 "첫 항공편의 경우 중국인 승객 92명 중 35명 두 번째 항공편에선 중국인 승객 120명 중 62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오라지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장관은 말펜사 국제공항의 검사 결과 등을 검토한 뒤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은 다음달 5일부터 중국·마카오·홍콩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받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정부가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30일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방역 당국은 최근 중국을 '타깃 검역국'으로 지정,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검사를 강화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신종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발 유입 코로나 확진자들에게 대해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를 확인하는 전장유전체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규제에도 여행과 가족·친지들과의 재회에 목마른 중국인들은 중국 당국의 여행 규제 해제에 기쁨과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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