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꺾이지 않는 '금리'...주담대 8%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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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꺾이지 않는 '금리'...주담대 8% 돌파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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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3.05%p 치솟아
새해 첫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돌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새해 첫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돌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새해 첫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돌파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6개월)는 올해 첫 영업일인 전날 기준 5.27~8.12%로 집계돼,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2일 차인 3일에는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폭이 5.35~7.71%로 전일보다 하단은 높아지고 상단은 낮아졌다.

1년 전 첫 영업일인 1월 3일 당시 3.57~5.07%였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금리 상단이 3.05%p 치솟은 것이다. 이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3.61~5.31%에서 4.82~6.875%로 상단 기준 1.565%p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신규 코픽스)은 3.399~4.799%에서 4.95~7.368%로 2.569%p 뛰었다. 신용대출(금융채 6개월)도 3.387~5.40%에서 5.893%~7.32%로 1.92%p 올랐다.

지난해 1월 당시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인 5.07%를 적용받아 30년 만기로 3억 원을 대출받은 이의 금리가 올 들어서자마자 8.12%로 올랐다면, 매달 원리금은 162만 원에서 226만 원으로 뛰게 된다. 매달 100만 원이 더 이자 비용으로 나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가 상반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3.25%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1.25%로 0.25%p 올린 이후 연간 2%p를 더 인상했다.

미국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0.5%p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1.25%p) 이후 22년여 만의 최대 역전 폭이다.

주담대 4억 원을 만기 30년의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갚아나가면 금리가 4%일 때 한 달에 내는 원리금은 191만 원이다. 30년 동안 총이자는 2억 8748만 원이 붙는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7%로 3%p 오르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는 266만 원으로 월 75만 원이 더 붙게 된다. 총이자는 5억 5804만 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나게 된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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