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시모집 '사실상 미달' 대학 87%가 비수도권
상태바
[영상] 정시모집 '사실상 미달' 대학 87%가 비수도권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1.04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상편집=우한나 기자)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전형에서 지방대 미달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정시모집 경쟁률 3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인 대학 10곳 중 8곳은 지방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정시모집은 학생 수 감소로 경쟁률이 대부분 낮아진 가운데 수도권에서 멀수록 경쟁률이 낮고 가까울수록 경쟁률이 높은 현상이 뚜렷했다. 지역대학은 장학금과 스마트기기 등으로 학생을 유인했지만 미달 사태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일 종로학원이 전날 마감한 전국 일반대 193곳의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 경쟁률은 평균 5.81대 1, 인천·경기 6.09대 1, 비수도권 3.56대 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않아 사실상 미달된 대학은 68곳으로 이 중 59곳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서울에선 4곳 인천·경기에서는 5곳에 그쳤다. 작년에는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 77곳 중 64곳이 비수도권에 있었다. 숫자는 줄었지만 비수도권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것이다.

정시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친 대학은 15곳이었으며 이 중 14곳이 비수도권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 지역이 가장 심각했다. 호남 지역 대학 23개교 중 5곳을 제외한 18개교가 경쟁률 3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반도체 관련학과의 경쟁률도 지방대의 전체 경쟁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전국 25개 대학의 반도체 관련학과 경쟁률은 서울권 5.74대 1, 인천·경기권 4.38대 1, 지방권 3.64대 1이었다.

반도체 관련학과가 개설된 12개 지방대의 반도체 관련학과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상국립대로 8.55대 1이었다. 하지만 목포대와 중원대는 미달됐다.

한편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 경쟁률은 상승했다. 전국 38곳 의과대학 평균 경쟁률도 6.71대 1로 작년보다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고득점자 집단이 줄어든 데다 수시에서 대거 합격하면서 최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