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도 못 피한 증시 한파…18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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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들도 못 피한 증시 한파…18조원 '증발'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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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주식재산 6조 증발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3명의 주식평가액이 18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한 5명은 1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3명의 주식평가액이 18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한 5명은 1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해 증시 불황으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3명의 주식평가액이 18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를 포함한 5명은 1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을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그룹 총수 33명의 지난해 말 기준 주식평가액은 45조 9191억 원으로 연초(64조 6325억 원) 대비 29%(18조 7134억 원)가량 줄었다.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우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였다. 그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2조 2269억 원에서 연말 5조 6557억 원으로 53.7%(6조 5712억 원) 감소했다. 김 창업자는 5910만 주가 넘는 카카오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서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함께 보유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4조 1866억 원에서 11조 6735억 원으로 17.7%(2조 5131억 원) 줄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9월 말에는 10조 8842억 원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12월 말에 11조 원대로 겨우 반등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작년 초 10조 1864억 원에서 연말에는 8조 110억 원으로 2조 1750억 원 감소했다.

이외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조 3900억 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경우 1조 2160억 원 주식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다. 지난해 연초에는 세 사람이 나란히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나, 연말에는 이 회장 1명만 10조 클럽에 남았다. 2위도 작년 초 김 창업자에서 연말에는 서 명예회장으로 바뀌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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