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령 받은 제주간첩단 'ㅎㄱㅎ'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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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령 받은 제주간첩단 'ㅎㄱㅎ' 적발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1.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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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보 정당의 간부 등이 2017년 캄보디아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나 "제주도에 'ㅎㄱㅎ'이라는 지하 조직을 설립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반 정부 활동을 해온 혐의로 방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국내 진보 정당의 간부 등이 2017년 캄보디아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나 "제주도에 'ㅎㄱㅎ'이라는 지하 조직을 설립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반 정부 및 이적 활동을 해온 혐의로 방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은 5년 이상 이 사건을 추적했으며 작년 말 두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간첩단 혐의 사건이다.

본지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 등에 따르면 진보 정당 간부 A씨는 2017년 7월 29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노동당 대남 공작 부서인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을 접선했다. A씨는 캄보디아 은신처에서 사흘간 북 공작원으로서 제주 지하 조직 'ㅎㄱㅎ'설립과 운영 방안 및 암호 통신법 등을 교육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제주 노동계 간부 B씨와 농민운동을 하던 C씨 등 2명을 포섭해 실제 'ㅎㄱㅎ'을 조직했다. 'ㅎㄱㅎ'의 뜻은 수사 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작년 11월까지 북한으로부터 "민노총 산하 제주 4·3 통일위원회 장악" "반미 투쟁 확대" "윤석열 규탄 배격" "한미 군사훈련 중단" "미 첨단 무기 도입 반대" "반 보수 투쟁" 등 구체적 지령을 받았다. 일부 지령은 실제 이행했다고 북한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 당국은 제주에서 활동이 포착된 지하조직인 ‘ㅎㄱㅎ’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9일 제주는 물론 경남 창원과 전북 전주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제주 ‘ㅎㄱㅎ’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19일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해 A씨 등의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가입, 간첩·회합통신, 고무찬양 등의 혐의 등을 따져보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진보 단체는 "정부가 공안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방첩 당국 측은 "북한 공작 기구와 내통한 것은 분명한 범죄 행위"라며 "A씨의 간첩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구체적이기 때문에 법원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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